리
「 리호미(履虎尾)라도 불질인(不咥人)이라 형(亨)하니라. (범의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음이라 형통하니라.) 」
괘사
리호미(履虎尾)라도 불질인(不咥人)이라 형(亨)하니라. (범의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음이라 형통하니라.)
[履]괘는 호랑이 꼬리를 밟는 극도의 위험 속에서도 상처 입지 않고 길을 열어간다는 경전의 가르침을 현대적 철학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이는 외부의 위협보다 내면의 태도가 운명을 결정함을 시사합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나 고위험 의사결정 상황에서, 무모한 용기보다는 치밀한 주의와 예의가 생존의 열쇠입니다. 두려움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통해 상황의 예민함을 인지하고 행동을 조심스럽게 가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겸손과 원칙에 입각한 행동은 상대방의 적의를 무력화하고 신뢰를 얻게 합니다. 따라서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감정적 소모를 줄이고 이성적 균형감을 유지하십시오. 위험을 탐닉하지도, 기피하지도 않는 절제된 용기가 호랑이를 길들이는 길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처세의 지혜입니다.
괘체
소리(素履)니 왕(往)하면 무구(無咎)리라. (본디의 소박함으로 행함이니 가면 허물이 없으리라.)
리도탄탄(履道坦坦)이니 유인(幽人)이 정길(貞吉)하니라. (밟고 가는 길이 평탄하니 숨어 사는 사람이 바르게 지키면 길하니라.)
묘능시(眇能視)하며 파능리(跛能履)라 리호미(履虎尾)하여 질인(咥人)이니 흉(凶)하고 무인(武人)이 위우대군(爲于大君)이로다. (애꾸눈이 능히 보고 절름발이가 능히 밟음이라 범의 꼬리를 밟아 사람을 물게 하니 흉하고, 무식한 무인이 대군이 되려 하도다.)
리호미(履虎尾)니 소소(愬愬)하면 종길(終吉)하리라. (범의 꼬리를 밟음이니 두려워하고 조심하면 마침내 길하리라.)
쾌리(夬履)니 정려(貞厲)하니라. (과단성 있게 행함이니 바르게 지켜도 위태로우니라.)
시리(視履)하고 고상(考祥)하되 기선(其旋)이면 원길(元吉)이리라. (지나온 행적을 돌아보고 징조를 살피되 그 도리가 원만하면 크게 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