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비(賁)는 형(亨)하니 소리유유왕(小利有攸往)하니라. (비는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에 조금 이로우니라.) 」
괘사
비(賁)는 형(亨)하니 소리유유왕(小利有攸往)하니라. (비는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에 조금 이로우니라.)
비(贲)괘는 실질(質)과 문채(文)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의 철학'을 상징합니다. 산 아래 불이 붙어 빛을 뿌리는 형상은, 내면의 진실이 겉으로 우아하게 드러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괘사의 '소리유유왕(小利有攸往)'은 과감한 진출보다는 작고 섬세한 수양을 통해 이득을 얻음을 뜻합니다. 현대 사회의 맥락에서 이는 화려한 성과나 과시적 소비보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일을 정교하게 다듬는 '내면의 단장'이 필요한 시기를 의미합니다. 지금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현재의 위치에서 품격을 높이는 데 집중하십시오. 진정한 가치는 겉치레된 포장이 아니라, 충만한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빛에 있습니다. 관계와 업무에 진정성을 더하고, 소소한 디테일을 아름답게 가꾸십시오. 그러한 정성이 쌓일 때, 당신의 존재는 스스로 빛나며 더 큰 기회를 끌어당기게 될 것입니다.
괘체
비기지(賁其趾)라 사거이도(舍車而徒)로다. (그 발을 꾸밈이라 수레를 버리고 걷도다.)
비기수(賁其須)로다. (그 수염을 꾸미는 것이로다.)
비여유여(賁如濡如)니 영정(永貞)하면 길(吉)하리라. (꾸미고 윤택함이니 길이 바르게 지키면 길하리라.)
비여파여(賁如皤如)며 백마한여(白馬翰如)라 비구(匪寇)라 혼구(婚媾)로다. (꾸민 듯 결백한 듯하며 흰 말이 날 듯함이라. 도적이 아니라 혼인하려는 것이로다.)
비우구원(賁于丘園)하고 속백전전(束帛戔戔)이니 인(吝)하나 종길(終吉)하리라. (언덕과 동산을 꾸미고 비단 뭉치가 적으니 아쉬우나 마침내 길하리라.)
백비(白賁)면 무구(無咎)니라. (희게 꾸미면 허물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