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睽】괘는 불이 위로 치솟고 물이 아래로 흘러 서로 만나지 못하는 이질(二質)의 형상을 담고 있습니다. 재물(Wealth)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거대한 부를 한꺼번에 이루려는 욕망과 현실 상황 간의 괴리를 의미합니다. '소사길(小事吉)'이라는 괘사는 거창한 야망을 접고, 소소하고 구체적인 실천에서만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경계합니다.
지금은 대규모 투자나 모험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기보다, 자신의 자산을 지키고 세밀하게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이나 타인과의 이견 속에서 위기로 여겨지던 차별성을 기회로 전환하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불화나 대립을 억지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 다름을 인정하며 작은 수익을 거두는 지혜를 발휘하십시오. 재물의 흐름은 분열된 상황에서도,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차근차근 나아가는 이들의 편에 섭니다. 과도한 욕망을 내려놓고 눈앞의 현실에 충실할 때, 진정한 풍요가 싹트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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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 상세
회망(悔亡)하니 상마물축(喪馬勿逐)이라도 자복(自復)하리며 견악인(見惡人)이면 무구(無咎)리라. (후회가 없어지니 잃어버린 말을 쫓지 않아도 스스로 돌아올 것이며, 악한 사람을 보면 허물이 없으리라.)
우주우항(遇主于巷)이면 무구(無咎)니라. (주인을 골목에서 만나니 허물이 없느니라.)
견거예(見輿曳)하며 기우체(其牛掣)하며 기인천차의(其人天且劓)니 무초유종(無初有終)이리라. (수레가 끌리고 소가 가로막히며 그 사람이 이마에 문신을 새기고 코를 베이는 것을 봄이니, 처음은 없으나 나중은 있으리라.)
규고(睽孤)하여 우원부(遇元夫)하여 교부(交孚)면 려(厲)나 무구(無咎)리라. (어긋나고 외로워 으뜸가는 사람을 만나 서로 믿으면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회망(悔亡)하니 궐종서부(厥宗噬膚)니 왕(往)하면 하구(何咎)리오. (후회가 없어지니 그 종족이 살을 씹듯 쉽게 화합하니 가면 무슨 허물이 있으리오.)
규고(睽孤)하여 견시부도(見豕負塗)하며 재귀일거(載鬼一車)라 선장지호(先張之弧)하고 후설지호(後說之弧)니 비구(匪寇)라 혼구(婚媾)니 왕우우즉길(往遇雨則吉)하리라. (어긋나고 외로워 돼지가 진흙을 짊어진 것을 보며 귀신을 한 수레 싣고 가는 것을 봄이라. 먼저는 활을 당겼다가 나중에는 활을 푸니 도적이 아니라 혼인하려는 것이니 가서 비를 만나면 길하리라.)